일본, 전력 부문 피해 현황과 대책



 

 일본 전기사업연합회는 3월 17일 "지진과 쓰나미로 가동을 멈춘 화력·원자력발전 용량은 18.32GW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의 4∼6호기를 제외한 것이다.


◆원전 피해 |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 1·2원전,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 일본원자력발전의 도카이 원전에서 원자로 11기가 가동을 자동 정지해 총 12.3GW의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도호쿠전력에서 운영하는 발전 용량 1.1GW 히가시도리 원전도 정기 검사를 위해 정지 중이다.


◆화력·수력발전소 피해 | 화력발전소는 도쿄전력 4곳과 도호쿠전력 4곳에서 가동을 정지했으며, 도쿄전력의 히로노 화력발전소와 히타치나카 화력발전소는 심각한 피해로 단기간에 가동을 재개하기 어렵다. 전력 생산 차질은 도쿄전력이 6800㎿, 도호쿠전력이 3646㎿로 총 1만 446㎿에 이른다. 도호쿠 지방의 수력발전소 210개 중 8곳이 피해를 입어 2420㎿의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당초 수력발전 피해가 22곳으로 알려졌으나, 도쿄전력의 모든 수력발전소가 3월 둘째 주에 가동에 들어갔다. 변전소 2곳이 피해를 입었다.


●전력 수급 대책
도호쿠전력은 2010∼2011 회계연도 최대 수요 전력은 13.85GW에 공급은 15.97GW이고, 예비 전력은 2.12GW이며, 도쿄전력에 전기를 제공해 왔다. 지진으로 오나가와 원전에 손실이 발생해 예비 전력을 상실한 상태다.


도쿄전력은 2008∼2009 회계연도 최대 수요 전력은 54.5GW에 공급은 77.69GW이고, 예비전력은 23.19GW였다. 예비전력 가운데 13.2GW는 타사에서 도입했다. 도쿄전력은 3월 12일 지진 피해를 고려해 36GW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최대 수요 전력을 37GW로 예상해 공급보다 수요가 1GW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전력은 도호쿠전력에서 사실상 전력을 도입하지 못하기에 서부지역에서 전력을 들여와야 한다. 하지만, 주파수 문제로 융통이 제한적이다.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전력망 주파수는 50㎐이나, 서부지역의 주파수는 60㎐로 주파수 변환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주파수 변환기 처리 용량은 1GW에 불과할 전망이다. 도호쿠전력은 홋가이도에서 도입할 수 있으나, 그 양은 600㎿에 불과하다.


현재 지진 사태로 일부 석유화력발전소에서 가동을 멈췄으나, IEA에 따르면 2009년 일본의 이들 발전소는 전체 발전 용량의 30% 수준으로 가동해 발전 수준을 향상시켜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